
두류수영장의 천장에서
또 구조물이 떨어졌다.
올해 두 번째다.
5월에도 같은 자리가 무너졌고,
그때도 한 달 반 동안 시설은 닫혔다.
그런데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다.
이 반복은 우연이 아니다.
관리되지 않은 시설이, 다시 경고를 보낸 것이다.
위수탁 강사인 나는
회원이 있어야 일할 수 있다.
회원 수에 따라 강사료가 정해지기 때문에
수영장이 문을 닫는 순간
수입은 ‘0원’으로 떨어진다.
11월 24일부터 지금까지
나는 일하지 못했고,
아무 소득도 없다.
회원들도 피해자다.
운동 루틴이 끊기고
다른 센터로 넘어가거나
운동 자체를 포기한다.
그 여파는 다시 강사에게로 돌아온다.
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은
책임 자리의 누구도 아니고
바로 현장의 강사들이다.
가장 문제인 것은
사고보다
사고를 대하는 태도다.
5월 사고 때 이미
시설의 위험이 드러났는데도
근본적인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.
겉만 손보고,
시간만 넘겼고,
누군가는 “괜찮다”고 판단했을 것이다.
그 판단이 누구의 것이든
그 결과는 지금의 폐쇄다.
공지는 단순했다.
문을 닫는다.
이용이 불가능하다.
그 뒤의 혼란과 피해는
각자 감당하라는 뜻이었다.
책임은 사라지고
현장은 방치되었다.
두 번의 구조물 낙하,
두 번의 폐쇄,
두 번의 생계 손실.
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다.
그런데도 누구 하나
“우리가 잘못했다” 말하지 않는다.
누구도
어디가 잘못됐는지
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
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.
이 구조는 잘못됐고,
이 책임은 회피되어 왔고,
이 피해는 특정 사람에게만 몰렸다.
돌아봐야 한다.
반성해야 한다.
그리고 반드시 바꿔야 한다.
이것은 한 강사의 문제가 아니라
사람이 이용하는 공간,
공공이 운영하는 공간의 기본 문제이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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